[뉴스엔뷰]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23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종로구에서 연속 3선을 이룬 중진의원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하여 정치 일번지 종로를 대표하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불출마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정치가 불신 당하고, 정책은 실종되고, 소통이 막혀 있는 오늘날의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주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제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금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선두에 서서 국민 앞에 뼈를 깎는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 재창당을 넘어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 의원은 또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위하여 저부터 희생하겠다. 한나라당의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위하여 몸을 던지겠다”며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법대,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 각각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 불출마 선언문
한나라당 서울 종로 출신 박진 의원입니다.
저는 내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10년 간의 의정활동과 지역활동을 통해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치가 불신 당하고, 정책은 실종되고, 소통이 막혀 있는 오늘날의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주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한마디로 국정 위기 상황입니다.
저 자신, 집권여당의 수도권 중심의 3선의원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해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금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선두에 서서 국민 앞에 뼈를 깎는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재창당을 넘어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계파의 벽을 허물고 울타리를 활짝 여는 것입니다.
한 지붕 한 가족으로 다시 뭉쳐야 합니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젊은층과도 마음을 터놓고 소통해야 합니다.
소외받고 어두운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합니다.
버리지 않고 바뀔 수는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하여 정치 일번지 종로를 대표하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습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위하여 저부터 희생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위하여 몸을 던지겠습니다.
국회의원으로 일한 지난 10년, 보람도 있었고 시련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제신상과 관련해 미처 저를 아껴주시는 여러분들께 찾아뵙고 상의 드리지 못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과, 저를 세 번씩이나 국회로 보내주시고 변함없는 뜨거운 사랑을 베풀어주신 종로 주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 12. 23
국회의원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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