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실사를 마치고 주식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채권단은 1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계법인이 실사한 결과를 토대로 매각가 산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 사진=뉴시스

이날 회의에서 회계법인은 금호산업 매각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 채권단 보유 지분 57.48%를 계산하면 6000억원을 넘는다. 채권단은 이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금호산업 최종 매각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금호산업 지분 50%+1주까지 사들일 수 있으며, 주당 3만1000원의 가격을 적용할 경우 약 5300억원이다. 박 회장은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지 않아도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

일반적인 M&A시장 경영프리미엄 30%를 더하게 되면 주식 가치는 주당 4만300원이 되며 이는 앞서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써낸 주당 3만8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 경우 최종 매각가는 6800억원 가량이다.

그러나 일부 채권단은 호반건설의 응찰액을 거부하며 프리미엄 포함, 주당 6만원 가량을 주장한 바 있고,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건설경기와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최종 확정된 매각가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거부할 경우 제3자에게 매각이 추진되며, 6개월 동안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다시 살아난다.

전승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