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자동차업체의 신차 설계도면을 유출, 중국 자동차업체 신차 개발에 사용한 협력업체 직원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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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 자동차업체 A사의 신차 설계도면을 유출시킨 혐의로 김모(34)씨와 곽모(53)씨를 구속하고 백모(34)씨 및 B사 직원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체 A사의 협력업체 직원이던 김씨는 퇴직 후 자동차 설계용역업체에 입사, 지난해 3월~9월 중국 업체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설계업체 B사에 파견됐다.
김씨는 B사에 근무하는 동안 전 직장동료 백씨 등 9명으로부터 이메일 등을 통해 국내 A사의 신차 부품 설계도면 등 영업비밀 130여건을 넘겨받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B사의 설계용역업체 대표이사 곽씨는 지난해 2월~10월 폐기하지 않고 보유 중이던 A사의 자동차 설계도면 등 영업비밀 70여건을 B사 내부 전산망에 올려 중국 업체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다른 피의자들과 공유·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이번 사건으로 당시 개발 중이던 신차를 포함 수십 차종의 설계도면이 유출, 700억원 이상의 영업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업의 피해뿐만 아니라 국부 손실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제조업체의 영업비밀 유출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첩보 수집 및 단속 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