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액상분유 구더기 논란’에 휩싸인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에 대해 소비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식약처는 문제의 베비언스 제품에 대한 이물 혼입 원인조사 결과 제조·유통 단계가 아닌 소비단계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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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베비언스' 홈페이지 캡쳐 |
식약처에 따르면 원료 배합공정부터 무균 충전공정까지 80~100mesh의 여과망을 통해 7~8차례의 여과공정을 거쳐 이물을 제어하고 있다. 또 밀폐된 제조라인을 통해 이송, 제조되므로 외부 오염물질이 혼입될 개연성이 낮고 벌레가 유입되더라도 고온 멸균, 균질화 및 여과공정을 거치므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식약처는 유통단계 조사에서도 물류창고 내 3단 진열대에 제품을 보관하고 있고 월 1회 주기적으로 방역하고 위생점검을 매일 실시해 이물 혼입이나 벌레 발생할 개연성도 희박하다고 밝혔다.
소비단계 조사에서는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지난달 1일 구입, 말레이시아 여행 중이던 지난 1일 수유 후에 뚜껑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지역적 한계로 당시 소비환경 조사는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의뢰,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구더기는 초파리과 유충으로 부화 후 4~7일이 경과된 것으로 판단되며, 134℃ 이상의 온도에서 35초간 멸균하는 제품 제조 과정을 거치면 파리목 유충과 알은 단백질변성, 효소 불활성 등으로 치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해당 초파리의 특성상 제조·유통단계에서 산란했다면 구입 15일 이내에 성충으로 발견됐어야 하므로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LG생활건강은 베비언스 홈페이지(http://www.babience.com)에 이물 혼입신고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공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