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김학인 이사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지난 2009년 김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 선임 대가로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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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김 이사장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김씨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힘을 써줘 EBS 이사로 선임됐다고 자랑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 위원장 측에 수억 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사는 김 이사장이 금품을 건넨 통로로 최 위원장의 측근 정모씨를 지목했고, 정씨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레 방통위 업무를 그만두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 이사장의 교비 횡령과 그 사용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예진 재무담당 여직원 최모씨로부터 “김씨가 2009년 9월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이사선임권을 갖고 있는 방통위와 정치권에 금품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교비 200억원을 횡령, 유령업체 G사를 통해 돈세탁을 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를 받고 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이 여당 실세 의원 등 여권 유력인사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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