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DMZ 폭발사고'는 北 도발
국방부, 'DMZ 폭발사고'는 北 도발
  • 박동욱 기자 nik3@abckr.net
  • 승인 2015.08.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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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뷰] 지난 4일 발생했던 경기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사고가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전 사고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정비태세 검열단과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이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해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 통문 남쪽에서 바라본 사고 현장(사진=국방부)

지난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에 투입된 우리군 장병이 폭발에 휘말려 김모(23) 하사와 하모(23) 하사가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군 당국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조사단이 사고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용수철과 공이, 나무 파편 등 43점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일치했다.

또한 잔해들은 부식된 흔적 없이 온전한 것으로 미뤄 해당 지뢰는 관리가 잘됐으며 유실된 것이 아닌 최근 매설된 것으로 조사단은 판단했다.

특히 해당 지역은 2008년 추진철책 설치 공사를 진행하며 인근 지뢰를 철저히 제거했고, 배수가 잘되는 토질과 주변에 유실된 토사 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없다.

군에 의하면 지뢰가 폭발한 위치는 군사분계선(MDL) 남쪽 440M 지점의 아군 측 추진철책 통문 남쪽 25㎝ 지점 1발과 북쪽 40㎝ 지점 2발이다.

   
▲ 통문 북쪽 방향에서 통문 아래쪽 틈으로 손을 넣어 보고 있는 안영호 조사단장(사진=국방부)

군 당국은 통문 남쪽에 매설된 지뢰에 대해서는 북한군이 통문 아래로 팔을 뻗어 지뢰를 매설하고 눈에 띄지 않도록 위장한 것으로 추측했다.

군은 지난달 22일까지 해당 통문을 이용해 수색작전을 진행했으며 당시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4~26일은 폭우로 작전이 어려웠으므로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1일 사이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통문은 아군 GP(비무장지대 내부 소초)에서 750m, GOP(일반전초) 내 OP(관측소)에서 2㎞ 떨어진 곳으로, 지형 상 OP에서만 관측 가능하고 수목, 안개 등으로 감시가 어려운 것으로 군은 전했다.

군은 북한군의 이번 도발에 대해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군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명히 촉구한다"며 "우리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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