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검거
3천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검거
  • 성지원 기자 sjw@abckr.net
  • 승인 2015.08.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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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뷰] 3000억원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국내 총책 성모(50)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 자료=경기 일산경찰서

성씨 등은 지난해 3월초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게임머니 충전이나 환전을 해주는 방식으로 회원들로부터 배팅금을 끌어모아 3000억원 규모의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3월 미국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개설, 국내에 본사와 총판, 매장을 두는 기업형으로 중국 총잭의 지시를 받아 운영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회원들을 모집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만∼3만 명의 회원을 모집해, 회원들이 송금한 돈을 게임머니로 환전해주고 10% 수준의 환전수수료를 떼는 방식으로 200억원을 챙겼으며, 이 돈을 고급 외제차를 타고, 최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는데 썼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자금을 입금받은 은행 계좌를 수시로 바꾸고, 입금된 도박자금을 200여개의 대포통장으로 분산해 자금을 세탁한 후 국내 금융기관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단속에 적발돼 범죄 수익금이 전액 환수될 것에 대비, 불법 외국환거래를 통해 80% 가량을 중국으로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7800만원과 중국위안(2만2240원), 25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컴퓨터 본체 15대, 대포통장, 대포폰 등을 압수하고, 중국으로 도주한 도박 사이트 운영 총책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국제공조를 요청해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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