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정보를 빼내고 도청할 수 있는 스파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판매한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 | ||
서울 관악경찰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선족 서모(27)씨를 구속하고, 서씨가 만든 도박 프로그램을 유통한 송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2년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URL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를 클릭하도록 유도, 가짜 은행 애플리케이션이 작동되도록 해 금융정보를 빼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2012년 8월 조선족 친구에게 1300여만원을 받고 판매,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씨가 만든 스파이앱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은행명,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비밀번호, 이체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빼돌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서씨는 2012년 1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국내 쇼핑몰 사이트 109곳을 해킹해 개인정보 18만 건을 빼돌리기도 했다.
또한 송씨는 서씨가 만든 도박 프로그램을 도박 사이트 운영자 8명에게 각 1000만원씩을 받고 판매하고관리비로 월 300만원씩 받아챙겼다.
프로그램 의뢰 과정에서 2012년 처음 만난 서씨와 송씨는 소스 프로그램과 악성 스파이앱을 일본서버에 올려 네트워크로 관리하고 해당 IP를 미국에 두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을 바로 삭제하거나 주기적으로 백신 검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