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삼성그룹이 화학 계열사에 대한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삼성SDI와 삼성정밀화학은 사업부문과 지분을 양도·양수, 삼성SDI는 전지소재사업을, 삼성정밀화학은 정밀화학 부문을 맡는다.
삼성SDI는 28일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187억원에 매입하고 보유 중인 삼성BP화학 지분 29.2%를 819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의 2차전지 소재 관련 인력, 특허권, 설비와 양극활물질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 STM 지분 58% 등을 넘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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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세계 전기차 시장 확산 추세에 따라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스티엠은 2011년 5월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도다가 합작으로 설립한 제조법인으로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고 에스티엠은 제조를 맡고 있다.
양도 전 기준 주주구성은 삼성정밀화학 58%, 도다 교코 28.2%, 삼성SDI 13.8%였으나, 이번 개편으로 삼성SID는 71.8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BP화학 지분 확대로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넘긴 이후 삼성그룹 내 화학계열사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양수로 삼성BP화학 지분율을 19.8%에서 49%로 확대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실질적인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BP화학의 핵심 중간체 활용을 통한 고부가 정밀화학 분야의 추가적인 사업 확대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정밀화학은 수원에 위치한 전자소재연구단지 내 보유 건물 등의 자산을 삼성전자에 953억 원에 매각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사업양도와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된 투자여력을 활용해 친환경 그린소재 사업과 셀룰로스 유도체, ECH(에폭시 수지원료) 등의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