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삼성서울병원이 1000억여원을 투입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2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개발에 5년 동안 410억원을 지원하고 응급실 확장, 음압격리병동 설치 등 병원 인프라 개선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개발은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추진한다. 삼성이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백신 개발 기관의 선정과 관리 등은 해당 기관에 위임하는 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500여억원을 투자해 선진형 응급실을 확충하는 등 응급 진료 시스템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2016년 3월까지 응급실을 현재의 1.6배 규모로 확장하고 내부구조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감염·외상·소아·암환자 등 6개의 전문 진료 영역별로 구역을 나누고 발열호흡기 진료소의 11개의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일반환자와 감염환자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되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 응급실 11개 음압격리실과는 별도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설치하고 2016년 3월까지 동 병동 내에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최소 10개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환자들이 30분 내에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내에 입·퇴원할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도 혁신하기로 했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보호자를 1명으로 제한하고,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하는 등 방문하는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간병 문화도 개선한다.
이밖에도 대형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센터도 갖추기로 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후속 대책을 성실히 수행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