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2분기 국민소득이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보다 0.1% 감소했다. 국민소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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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이에 대해 한은은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으로, 2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1분기 5조6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2분기 명목 국민소득(GNI)은 1분기보다 0.5% 줄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4.3% 늘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보다 2.7% 올라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총저축률은 35.3%로 1분기보다 1.2%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0.5%)이 줄어든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5%)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증가에 그치면서 부진한 성장률을 보였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0.3%)와 동일한 수준인 0.3%(전기대비)를 보여 5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을 지속했다.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은 농림어업 생산이 전분기보다 12.2% 급감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건설업은 건물 건설의 증가에도 토목 건설 감소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휴대전화 등이 늘면서 1.2%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소비는 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