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타이어 노사가 최장기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김창규 대표이사와 허용대 전국금속노조 대표지회장의 이틀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1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김창규 대표이사와 허용대 노조 지회장이 만나 이틀간 단독 면담을 통해 단체 교섭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일부 쟁점에 대한 의견차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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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오후 11시까지 이어진 대표자 단독협상에서 임금 인상폭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혔지만,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 규모와 무노동 무임금 보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에 대한 보전 방법으로 사측이 제시한 일시금 300만원 이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장기 파업으로 임금손실액이 1인당 300만원을 넘어선 만큼 일시금 상향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 대표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만나 협상안을 조율하기로 했으나 단독 협상 중단된 지 반나절이 지나도록 추가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사 대표자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이 각자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극적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측은 이에 맞서 6일째 직장폐쇄로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 손실은 1150억원에 달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근로자 임금 손실액도 1인당 33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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