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관련 조사 받던 LIG넥스원 연구원 투신 자살
'방산비리' 관련 조사 받던 LIG넥스원 연구원 투신 자살
  • 김지은 기자 kimjy@abckr.net
  • 승인 2015.09.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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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뷰] 육군의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 '현궁' 납품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LIG넥스원 연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LIG 넥스원 연구원 김모(43)씨가 14일 오전 2시30분께 오산시 우남동 자신의 아파트에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 사진=뉴시스

현궁 납품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김씨를 지난달 25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11일 김씨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했으나, 조사 당일인 14일 오전 자신이 살던 아파트 23층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김씨의 아내는 잠자리에 없고 "미안하다. 한 때 실수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는 내용의 휴대폰 메시지가 남겨진 것을 보고 걱정돼 주변을 찾던 중 숨진 김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조사 과정에 모두 변호인이 배석해 순조롭게 조사가 진행됐으며, 조사과정에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한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현궁 도입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납품받은 시험장비에 결함이 있음에도 허위로 합격 판정하는 등 관련 공문서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현궁 성능평가를 위해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총 80억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았다.

앞서 감사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으로부터 압력·진동센서와 제어판 등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이 불가능한 내부피해계측장비에 합격 판정을 내리고 정상 납품받은 것으로 처리해, 11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본사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됨에 따라 합수단은 지난달 25일 LIG넥스원 본사를 압수수색한 직후 김씨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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