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24일 오전 5시28분께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강원도 고성 지역의 모 부대에서 복무하다 지난 22일 휴가를 나온 상병 장모(20)씨는 공릉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했다.

장 씨는 흉기를 휘두르다 박모(33·여)씨를 숨지게 하고, 자신은 동거남 양모(36·남)씨에게 흉기로 찔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장 씨는 23일 오후 8시께 친구들과 함께 인근 대학 축제를 구경하고 24일 오전 4시50분께까지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의 친구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 씨가 소주 3병 가량을 마셔 만취 상태였다"며 "‘누군가 만나러 간다'는 취지의 말을 하긴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 씨가 다른 집 문을 두들기고 창문을 부수다가 문이 열려 있는 피해자 집으로 들어갔다는 이웃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의도적 범행보다는 묻지마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양 씨와 박 씨가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박 씨의 지인은 25일 한 매체를 통해 “양 씨와 박 씨는 올 11월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 중이던 예비부부였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장 상병이 만취해 우발적으로 양 씨와 박 씨 집에 침입했는지 여부와 세 사람의 통화 내역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등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