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군대 내 PC방을 운영하는 군인공제회가 약 9년 간 1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2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사이버지식정보방(사지방) 이용현황 및 수익내역'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사지방을 통해 총 1149억 67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군인공제회는 PC설치 등 투자비(295억 700만원)와 유지·보수 등의 운영비(679억 9000만원)를 제외한 순이익금만 144억 7000여만원에 달했다.
군 PC방 사업은 국방부의 민간투자사업(BTO)과 국방예산을 투입해 설치됐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2007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현재까지 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백군기 의원실에 따르면 사지방의 시간당 이용금액은 2007년 180원, 2008년 300원, 2009년 450원, 2013년 540원 등으로 꾸준히 오르다가 2015년 3월 이후 390원으로 다소 내려갔다.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사지방 평균이용시간에 따른 병사 1인당 월 비용은 3만9429원으로, 이는 병장 월급(17만1400원)의 4분에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지방은 복무 중인 장병들의 사회단절 해소와 자기계발 등을 통한 병영문화 개선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백 의원은 "사지방의 경우 투자비용이 회수되면 기타 비용이 필요 없는데 (이를 감안하면) 이용료는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군인공제회는 병사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수익사업을 제고하고, 국방부가 나서서 전면 무료로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