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0%로 넉달째 동결
한은, 기준금리 1.50%로 넉달째 동결
  • 김문진 기자 mjkim@naver.com
  • 승인 2015.10.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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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뷰] 한국은행이 연 1.50%인 기준금리를 넉 달째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최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10월과 올해 3월, 6월 금리를 각각 0.25%p씩 총 1%p를 낮춰 현재의 연 1.50% 수준으로 인하하고 4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 사진=뉴시스

이번 금리동결은 최근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그동안의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개선 효과를 더 지켜보는 한편, 미국의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국내 가계부채 급증 등 대내외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져 상황을 조금 더 관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인상이 지연되면서 시장에서는 한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점치기도 했으나 이 총재는 "경기가 예상 경로대로 가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유보에 따른 추가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과 금리차가 줄면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인하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으로, 특히 금리정책만으로는 경기 부양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최근 금통위의 인식도 동결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8월 한 달간 9조8천억원이 늘어 773조1천억원에 달하며, 카드 사용금액 등을 합친 가계 신용 잔액은 지난 6월 말 1130조원을 넘어섰다.

내수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의 배경 중 하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국내 소비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7월과 8월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전월 대비 2.0%, 1.9% 늘었다. 9월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 10.0%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낮아질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요구 압박은 커질 수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추가로 통화정책을 펼 여력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경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금융 안정에 통화 정책의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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