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블록딜에 나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전날 장 마감 후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 8.14%와 금호산업 지분 9.93%를 블록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할인율은 0%이며 종가 기준 매각금액은 금호타이어 929억원, 금호산업 601억원으로 총 1530억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에서 금호산업 지분 5.45%와 금호타이어 지분 3.74%가 매각됐으며 총 매각대금은 760억원이다. 나머지 지분은 전략적투자자(SI)가 매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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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박 회장은 효성, 코오롱 등 대기업 외 중견기업까지 다수의 기업들과 투자 논의 중으로, 이중 효성과 코오롱이 나머지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과 코오롱은 금호타이어에 타이어코드를 납품하고 있으며 2008년 대한통운 인수 당시에도 백기사 역할을 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양사가 이번에도 백기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번 매각대금을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등 금호산업 경영권 인수에 쓸 예정이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1주)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총 7228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박 회장은 SPC에 42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3000억원 가량은 금융권 등 외부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주체가 될 예정으로 박 회장 부자가 이 SPC를 소유하면 박 회장 부자는 금호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박 회장은 다음달 6일까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방안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