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참여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김만복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27일 김 전 원장은 자신의 거주지인 새누리당 서울 광진구을 당원운영협의회에 입당원서를 팩스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면서 2006년 공채 출신 첫 국정원장이 됐다. 최근 자신의 회고록을 출간해 국가 기밀 누설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부산 기장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부산 기장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고교동문회 등에 보낸 화환이 선거법 논란을 일으키자 출마를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기장에 개인 사무실을 내는 등 총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5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에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입당할 수 있다”며 “과거 정부의 핵심에 있던 사람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건 새누리당을 가야 활동할 수 있고 새누리당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당협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월말 김 전 원장과 통화할 때만 해도 입당 언급이 없었고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으나 뜻을 접었다고 했는데 놀랍다”며 “이런 도둑 입당은 정치 도의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그분의 새누리 입당은 노무현 정부 국정원장 출신으로 황당하기도 하고 역시 김만복답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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