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난관에 봉착했던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 계획이 부지 내 변전소 이전·증축을 불허했던 서울 강남구의 입장 변화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12일 "한전부지의 새 주인이 된 현대차그룹을 적극 환영하고 세계 최고의 GBC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부지 내 변전소의 이전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옛 한전부지 지하에는 삼성동 일대 6035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3924㎡ 규모 삼성변전소가 자리하고 있어, 현대차가 GBC(Global Business Center) 타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변전소를 이전해야만 한다.
이에 현대차는 변전소를 공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위치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6월 변전소 이전 허가권을 가진 강남구에 이전·증축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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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현대차그룹 |
그러나 강남구는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사용처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현대차의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날 이전·증축 허가는 그동안 서울시와의 협상을 위해 이전·증축 허가권을 남용, 글로벌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았고, 강남구도 이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남구는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영동대로 개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남구는 "구 한전부지에 초대형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와 호텔, 대규모 공연장 등이 완공될 때 맞은편의 한국무역협회와 쌍벽을 이뤄 영동대로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됨은 물론이고 한국무역협회와 현대차를 찾는 세계 경제인들로 붐비는 세계 최고 반열의 경제중심 거리가 되어, 대한민국 경제에 365일 활력을 불어넣는 용광로 기능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영동대로의 지하 교통망 등 기반시설 확충 없이는 향후 영동대로에서 점화하는 경제열기를 지속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