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p씩 내려 현재의 연 1.50% 수준으로 떨어트린 뒤 5개월째 연속 금리를 동결해오고 있다.
이번 금리동결은 소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로 나타나게 될 경기 개선세를 더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도 11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4%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이번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최근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말해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칫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게 되면 내외 금리차가 줄어들어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속도가 빨라질 우려가 있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내수회복세와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연내 선제적인 금리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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