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폭스바겐그룹이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대해 미국과는 달리 국내 피해자에게는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과 바우처를 제공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 18일 독일 폭스바겐그룹 측 법무법인에 국내 폭스바겐·아우디 배출가스 조작 사태 피해자들에게도 북미와 같은 ‘굿윌패키지’를 동일하게 제공할 것을 공식 요구했지만, 폭스바겐 측은 회신 시한인 23일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미국과 캐나다 피해 차량 소유주 48만2000명에게 1인당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과 바우처로 구성된 굿윌패키지를 제공하고 3년간 무상 수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이 같은 보상은 유럽시장에서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외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폭스바겐 법인에 1000달러의 패키지 제공에 대한 수용 여부를 23일까지 밝히라고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사태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변호사는 이어 "굿윌 패키지가 대한민국 폭스바겐·아우디 피해차량 소유자들 및 리스 이용자들이 집단 소송에서 청구하고 있는 손해액에는 턱없이 부족하므로 한미 양국에서 집단소송은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폭스바겐·아우디 차량 피해로 소송을 제기한 누적 원고는 지난 23일 기준 2390명을 넘어섰다. 또 소송과 관련해 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6500여명에 달한다.

이우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