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사명변경 ‘철수’뺀다
안철수연구소, 사명변경 ‘철수’뺀다
  • 강정미 기자 kjm@abckr.net
  • 승인 2012.02.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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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동양경제] 안철수연구소가 설립 17년 만에 회사명에서 창업자인 안철수씨의 이름을 뺀다.


안철수연구소는 14일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계기로 글로벌 통합보안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며 "현재 다양한 사명이 검토되고 있으나 '철수'라는 창업자명이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명안 변경안을 논의하고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사명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995년 3월'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라는 사명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2000년 한 차례 사명변경을 통해 현재의 '안철수연구소'라는 사명을 유지해왔다. 12년 만에 또다시 이름이 바뀌는 셈이어서 전체적으로는 17년 만에 ‘철수’라는 이름이 사라지게 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5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당시 '안철수'라는 이름을 사명에서 빼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으나 국내외적으로 '안철수'라는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하다는 이유로 잠정 보류됐다.


이번에 사명 변경을 추진한 데에는 '안철수'라는 브랜드를 떼도 될 만큼 안철수연구소가 '홀로서기'에 자신감을 갖췄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보안업계 최초 수주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부터 일본, 동남아, 중국, 중남미, 미국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수주액 기준) 1000억원을 돌파한 데다 네트워크 통합보안기업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에 걸맞는 사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내부적으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상호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와 이번 사명변경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은 자신의 보유지분 절반(18.6%)를 재단설립을 통해 사회에 기부하지만 여전히 최대 주주다.


안철수연구소는 안 원장이 회사 경영에 불참하고 주주로만 머물러왔지만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사명 때문에 적지 않은 오해를 받고 있으며 잦은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기도 했다.


주변에선 사명 변경을 통해 안 원장과 안철수연구소의 독립적 관계를 대외적으로 밝힐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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