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조속히 거취를 결정할 것을 종용했다.
화쟁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연석회의를 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이 노동관련법을 연내 처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밝혔다”며 “야당의 약속을 믿고 한 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조속히 결정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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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도법 스님은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노동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정 위원회 참여 주체는 물론 비정규직, 청년세대 등 당사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국민적 공론의 장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 여당도 적극 화답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도법 스님은 "대화와 상생의 정신으로 문제가 풀리때까지 노력하겠다"며 "경찰과 정부 또한 지난 5일 집회 성과를 살려 평화로운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화쟁위는 한 위원장에게 오는 9일 오후 5시 이후로 중재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법 스님은 "대화과정 중에 유출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직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조계사를 찾은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을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화쟁위 회의중이었다”며 “입장을 정리한 다음에 연락하겠다고 했지 거부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구 청장이 한 위원장에 대한 영장 집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이 고집스레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찰도 저희와 함께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 수 있도록 간곡하게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