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강신명 경찰청장은 8일 조계사에 도피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오늘 오후 4시부터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최후통첩 했다.
강 청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찰이 그동안 불법·폭력 시위를 수차례 주도한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한상균을 조기에 검거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통보된 기한 내에 자진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조계사 강제진입 후 한 위원장에 대한 검거 작전을 예고했다.
이어 "종교시설로 도피해 불법행위를 선동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매우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조계사로 직접 보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에게 한 위원장의 자진퇴거를 요청하는 한편 불응시 법적 절차에 따른 영장집행에 들어가겠다며 초강경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자진 퇴거하면, 조계사 앞에서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 한 위원장을 체포해 나올 방침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조계사로 도피한 뒤 이날까지 23일째 은신해왔으며, 경찰은 그동안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고 주변에서 경계와 감시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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