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로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사였다.
이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결혼 안 해보고, 출산을 안 해봤고, 아이를 안 키워봤고, 이력서 한 번 안 써봤고, 노동을 통해 가정을 한번 꾸려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보통 사람들의 성장과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출산이나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보육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안된다고 하면서 신혼부부에게는 10만 채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 | ||
▲ 사진=뉴시스 |
그러면서 "도대체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며 "결혼 안 해보고, 출산 안 해보고, 노동도 안 해보고, 이력서 한 번 써보지 않은 대통령이 출산을 위해 노동개혁을 한다니 동물이 웃을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밑에서 적어 주는 것을 매일 되뇌고, 자기감정을 섞어 남의 탓이나 돌리고 야단이나 치다보니, 자기가 무슨 이야길 했는지 모르는 것"이라며 "그러니 공약 하나 제대로 이행되는 것이 없고, 말을 수시로 바꾸고, 10년, 5년 전에 했던 이야기를 모두 다르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용득 최고위원은 즉각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런 기본조차 안 된 분이 야당의 최고 당직을 맡고 있다보니 야당이 국민의 강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이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성 막말을 퍼부었다. 이는 대통령 한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의 논리대로라면 결혼도 안 해보고, 출산도 안 해보고, 애도 안 키워본 이 땅의 미혼들은 사람 구실도 못하니 입을 다물라는 논리인 것인가"라며 "미혼의 여성에게 애도 안 낳아봤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양성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그래도 낮은 출산율을 더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야당은 사분오열 상태에 빠져 얼마 남지 않은 19대 국회마저 걷어차 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안싸움으로 인한 그 분노를 구직 청년의 장래를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대통령을 향해 쏘아대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