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국내 이동전화시장 알뜰폰(MVNO) 가입자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알뜰폰의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점유율이 지난달 말 기준 10.1%(알뜰폰 가입자 584만8000명·전체 가입자 5778만명)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7월 알뜰폰 제도 도입 후 4년4개월만이다. 이는 프랑스(6년), 스페인(6년) 등 주요국과 비교할 때 점유율 10% 달성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는 미래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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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알뜰폰은 사업자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빌려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계통신비를 낮추려는 정부 정책으로 도입됐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2013년 3월 말 미래부 출범 당시만 해도 155만명에 그쳤으나 월 평균 13.4만명씩 꾸준히 증가했다.
또 후불 요금제 가입자(미래부 출범 이후 388% 성장)와 LTE 서비스 가입자(14% 증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2월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총 38개사로, 이 중 SK텔레콤 망을 빌려쓰는 SK텔링크 등 12개 사업자 가입자수는 266만3000명, KT망을 쓰는 CJ헬로비전 등 20개사 가입자는 273만1000명, LG U+망을 이용하는 인스코비 등 14개사 가입자는 45만3000명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통 3사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3만6481원과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평균 ARPU 1만6026원을 비교하면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기존 이통3사를 이용할 때보다 월 평균 2만455원(연간 24만원)의 통신비를 아끼게 됐다.
다만 알뜰폰 업체들은 매출 증가에도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까지 집계된 알뜰폰 업계 매출은 4908억원(단말기 매출 2276억원 제외)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4555억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 영업이익은 596억원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적자는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으로 매년 증가해오다 올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래부는 LTE, 신형 중고가 스마트폰 수요 대응, 이통3사와 직접 경쟁으로 중소 사업자에 비해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유통망과 영업전산 등 초기 투자가 마무리되고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달성되면서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사업자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이라는 큰 방향에서 알뜰폰이 점유율 10%를 달성해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는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자와 정부의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