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12일 약 2년간 감금된 채 학대를 당하다 집 세탁실에서 탈출한 초등학생 A양이 복지전담기관의 보호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21일 인천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피해자 A(11)양은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서 늑골 골절과 영양 보충 치료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120cm의 키에 16kg였던 A양은 1주일가량 치료를 받은 현재 4kg가량 몸무게가 늘었다.
인천 남부아동보호기관은 A양의 친모나 친·인척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동복지시설 입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양은 상습적인 학대 후유증으로 이상 행동 형태를 보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빌라 내 화장실과 세탁실 등에 딸을 감금하고 굶기는 등 학대한 혐의다.
A양은 12일 오후 빌라 2층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 인근 상점에서 빵을 주워 먹다가 상점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다.
A양은 경찰에서 "아빠는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말고는 거의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했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죄 심리 분석결과 자신도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면 B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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