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미래에셋이 KDB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4곳 중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인수전 승리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한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참여했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2조4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써내, 한국투자증권(2조2000억원 안팎)이나 KB금융지주(2조1000억원 안팎)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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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매물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 43.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 100%)다. 산은 보유 지분의 장부가는 약 1조7700억원이며, 21일 기준 시세(주당 1만1000원)로는 1조5432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매각 원칙에 부합하도록 평가절차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고가를 제시한 미래에셋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만큼 한 푼이 아쉬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은이 입찰가가 장부가 이상이면 팔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가격이 기대치보다 낮아 유찰될 가능성도 낮다.
만약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이 8조원으로 늘어 NH투자증권(4.5조원)을 제치고 부동의 1위 증권사가 된다.
산은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