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를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산업은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22일 "지난 19일 결의한 결의문에 대한 노조 26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라며 "빠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 오전에는 산업은행에 직원들의 뜻을 담은 성명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대우증권에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 등의 인적 피해와 인수금융 상환부담 등 재무적 피해로 인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를 결사반대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고용안정 보장, 독립경영 보장(현 경영진 체제 유지 및 우리사주조합의 사내 등기선임권 보장), 정당한 보상 등의 요구사항 수용을 전제로 KB금융지주의 대우증권 인수 지지를 선언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우증권 노조는 "한투나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의 인수 주체가 되면 합병의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두 회사가 인수금융을 통해 인수를 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대우증권이 떠안아야 할 채무가 되는 데다 구조조정이 수반될 것이기에 직원들이나 소액주주들에게 좋을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가 인수하는 것은 산업은행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산은이 진행한 대우증권 본입찰에 참가한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총 4개사 중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가격으로 최고액을 써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은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