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28일 한일 외교장관들은 위안부 문제 타결 합의안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군이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죄하는 것으로 한일 양국이 위안부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또한 한일 양국은 이번 합의문을 끝으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문제가 불가역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 정부가 설립한 재단에 일본 정부가 예산 10억엔(약 97억원)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1시간 20여분가량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우선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당시 군이 관여했음을 인정하고 책임을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통감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대신 기시다 외무상이 대신 발표하는 형식으로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양국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았다.
윤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이 공관의 안녕과 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실시된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상호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일 양국은 지난해 4월 16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첫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가진 뒤 모두 12차례에 걸쳐 협의를 벌여왔으며, 1년 8개월 만에 장관급 회담을 통해 협상을 타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