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 김대년 위원장이 8일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지연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위원장으로서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지연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합의 없이는 독자적인 선거구획정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정치의 높은 벽만 절감한 채 위원들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여야 동수로 구성된 획정위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획정위는 지난해 7월 정치개혁의 상징적 시도로써 헌정 사상 처음 이해당사자인 국회를 벗어나 외부 독립기관으로 출범했다"며 "획정위원의 추천 방식과 구성 비율, 그리고 의결정족수의 문제점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선거구획정위를 명실상부한 독립기구로서 그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선거구 공백상황을 뒤로 한 채 책임을 내려놓게 돼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국회는 작금의 비상상황을 무겁게 인식해 20대 총선이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되는 가운데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직 사퇴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으로 복귀한다.
새 위원장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중앙선관위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10일 내에 선정하게 된다. 새 위원장이 뽑힐 때까지는 선거구획정위의 한표환 위원이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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