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일부 어린이 교구와 완구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26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집에 공급되는 교구 4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생식과 면역 기능 등을 저하시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치보다 최대 452배 많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제품에서는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 성분이 허용기준치의 10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완구 30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기준을 7배에서 161배까지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로 분류돼 사용량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
또 작은 부품이 쉽게 떨어져 어린이들이 삼킬 우려가 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외에도 떨어뜨렸을 때 제품 끝이 날카로워져 찔릴 위험이 있었으며, 표면에 페인트가 묻어 나오는 제품도 있었다.
소비자원이 교구 46개 제품의 표시 사항을 점검한 결과 45개 제품(97.8%)은 의무 표시사항을 1개 이상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업자에게 리콜명령을 내리고, 사업자들은 이를 받아들여 해당 제품을 자진 수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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