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정기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지난 19일 돌연 사퇴했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 당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부행장인 그가 불과 한 달여 만에 전격 사임하자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게 되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행장에게 정중히 사의를 표명했고 결국 사표가 수리된 것”이라면서 “내부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에서 부행장은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부행장 5명 중 4명은 임기 만료 등으로 퇴임했고, 5명의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기존 부행장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된 사람이 김 부행장이다.
마케팅그룹을 총괄하던 김 부행장은 지난 2014년 12월 임원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고, 그 동안 업무 실적에 있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김 부행장은 과감한 인사 체계에서 홀로 살아남으며 기존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연임에 성공한 지 한 달도 안 돼 자리에서 물러나게 돼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 증폭과 억측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