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미국의 스텔스전투기 'F-22랩터' 4대(1개 편대)가 17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이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북한의 추가도발 의지를 꺾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F-22 4대는 이날 오전 가데나 주일 미군기지를 출발, 정오께 경기도 오산 기지 상공에 도달했다. F-22 편대는 오산 기지 상공에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의 호위를 받으며 저공비행했다.

F-22 전투기는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춰 적의 레이더망을 뚫고 적진 상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최대 속도 마하 2.5(시속 3060㎞), 최대 상승고도 15㎞, 항속거리 3219㎞, 작전행동반경 2177㎞를 자랑한다.
최고 속력인 마하 2.5로 비행했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평양까지 10~15분 사이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군기지에서 출발, 2시간 정도면 한반도에서 임무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대공 미사일인 AIM-9 2기, AIM-120암람 4기 등을 장착할 수 있고, 양쪽 날개 아래 부분에는 2000파운드(약 900kg)의 폭탄을 적재할 수 있다.
지난 16일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만인 지난달 10일 B-52 전략폭격기가 출격한 바 있으며,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는 지난 13~15일 우리 해군과의 연합훈련을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한편 다음달 시작될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 기간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를 비롯한 항모강습단이 전개된다. B-2 스텔스 폭격기도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