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11시간 39분을 기록하면서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정 의원은 27일 오전 4시 41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11시간 39분동안 토론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지난 24일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이 세운 10시간18분이었다. 당시 은 의원은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언한 10시간15분을 돌파했다.

정 의원은 준비해온 각종 자료를 열거하며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고 "테러방지법은 필요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정 의원 새누리당을 겨냥, "운동권을 비판하던 분들,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때 당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셨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87년 6월 항쟁 때 이한열 열사, 당시 연세대 대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돌아가셨다"며 "그런게 바로 테러다. 국가권력에 의한 살인, 그런게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의원은 테러방지법 의제와 관계없다고 항의하는 의원에게 "저 떠들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국회의원 조용히 하게 만드는 법'을 만듭시다. 그런 방지법을 만들면 방지가 되나, 자살방지법을 만든다고 자살이 방지되나, 테러방지법 만든다고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까요"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정 의원은 "저는 88년 9월에 안기부에 끌려가 이름모를 모텔에서 팬티바람에 3시간동안 죽지 않게 두들겨 맞았다"며 "이런 국정원에게 무소불위의 권한, 영장도 없이 핸드폰 도감청까지 줘야 하겠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