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단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야당의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새누리당이 수용할 때까지 버티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일 오전7시쯤 38번째 주자이자 마지막 주자로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저는 오늘 버티겠다. 수정안이 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런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단상에) 서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두고 빚어진 혼선에 대해 “의원들의 열정과 국민의 열망을 제 판단으로 날려버렸다”며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했다.
앞서 더민주는 지난달 29일 심야에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필리버스터를 1일에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강경파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반발했고, 강경파의 요구로 의원총회를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을 연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더민주 이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테러방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테러방지법은 여당 단독으로 처리 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처리가 불발되지 않도록 집권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테러방지법 단독 처리 입장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에 긴급알림이 공지 되는대로 의원님들께서는 즉시 소집에 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회관 등 국회 내에 비상 대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더민주 이 원내대표는 11시간째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으며, 조금 뒤 오후 7시가 되면 12시간을 넘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