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내 삶의 상당시간, 환경을 걱정하며 틈틈이 블로그에 써 놨던 내용을 ‘환경칼럼’ 형식으로 연재한다. 환경과 지구는 아니, 전 우주를 후손에게 빌려 쓰고 있다는 것이 내 평상시 생각이다. 그래서 ‘후손생각’이란 이름의 칼럼을 통해 환경과 관련한 여러 가지 상황과 그 분석을 연재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옥수수 식용유의 상당부분은 GMO 옥수수로 만든 식용유로 알려져 있으나 제품 어느 곳에서도 GMO 표시는 찾을 수가 없다.
옥수수뿐 아니라 콩을 주원료로 만든 식용유, 간장과 설탕 대신 사용하는 액상과당도 GMO 원료가 들어가는 대표적인 식품이지만 GMO 표시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식품회사들은 일반 콩이나 옥수수 대비 20%가량 가격이 저렴한 유전자변형 식품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때문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양한 형태로 GMO 식품을 먹고 있는 것이다.
요리를 하는 주부들은 물론 소비자들은 이런 식품들이 GMO 원료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요즘 GMO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주부들은 상표나 유통기한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GMO에 대해 지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GMO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각인할 필요가 있다.
GMO는 생물의 유전자를 변형시키거나 재조합해 병충해나 추위 등에 강한 특성을 갖게 만들어진 것으로 이런 유전자 변형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이 가장 많이 생산, 수출하는 농산물이 옥수수, 콩이며 이들 농산물의 약 70%가 유전자가 변형된 농산물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한국 사람이 즐겨먹는 대두음식(두부, 된장, 청국장)의 주원료인 대두(Soy)의 90%가 GMO라는 주장도 있으며, 그 외에 카놀라, 파파야, 토마토, 호박 등도 유전자 변형 농산물 비율이 매우 높은 음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리 속옷의 주원료인 면도 마찬가지이다.
GMO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행해진 캠페인을 통해서다.
규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3월부터 콩과 옥수수, 콩나물, 감자 등에 대한 유전자변형 농산물 표시제를 시행 중이나, GMO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식용유 등에는 표시가 없다.
이유는 GMO 재료를 이용해 식품을 만들 때 다른 여러 종류의 혼합물과 섞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첨가된 GMO 재료의 함량이 5순위 내에 들지 않으면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아야하는 것은 소비자의 기본 권리”라며 “유럽과 중국은 모든 GMO 식품에 대한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도 지난해 1월부터 자국 내에서 GMO 재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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