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2월 생활물가지수가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 상승률은 0.9%로 지난 2014년 7월(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월 생활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주 요인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6%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도 9.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양파 가격이 크게 폭등했고, 배추, 무, 파, 마늘 등, 소고기를 비롯해 갈치, 게 등의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더불어 농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주, 삼겹살, 자장면 등 외식 관련 지표들도 덩달아 올랐다.
또 전철료, 시내버스료, 상수도료, 하수도료 등 공공요금이 크게 오른것도 생활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세 가격 상승도 가계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2월 전세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물가가 오른 것은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한파와 폭설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가 나아져서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전셋값이 오르고 장바구니 물가가 뛰면 소비 여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며 둔화되고 있는 내수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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