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북 청송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60대 주민 2명이 사상한 가운데 이들이 마신 소주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9시40분쯤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들 중 박모(63)씨와 허모(67)씨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주민 2명 중 박씨는 이날 오전 8시10분쯤 숨지고, 허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상태다.
당시 마을회관에는 박씨와 허씨를 포함해 13명이 있었으며, 소주를 마신 주민은 총 4명이다.
박씨 등 마을주민 4명은 이날 김치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참소주 한 병을 함께 나눠 마시고, 이후 박씨와 허씨는 두 병째 소주를 각각 2잔씩 나눠 마시던 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주민이 마시고 남은 소주와 소주잔에서 메소밀이 검출됐다.
경찰은 현재 마을회관에 출입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등 목격자와 마을회관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메소밀은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에서도 검출된 고독성 농약이다. 무색무취의 물질로 1.3g만 투여해도 50㎏의 동물이 숨지는 정도의 독극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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