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원영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평택경찰서는 14일 오후 계모 김모씨와 친부 신모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현장검증은 신원영(신군)이가 학대를 받고 숨지기까지 지냈던 빌라와 암매장된 청북면 야산에서 당시 상황을 진행했다.

먼저 김씨와 신씨는 포승읍 빌라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부부는 이곳에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신군을 화장실에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뒤 10일간 방치했다.
이후 청북면 야산 암매장 장소로 이동해 신군을 땅에 묻는 모습과 신군을 담아 옮겼던 종이박스를 버리는 모습을 재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던 내용 그대로 신 군을 학대하는 모습을 집 화장실과 베란다 등에서 담담하게 재연했다"며 "남편 신씨는 암매장하는 모습과 신군을 담았던 종이박스를 인근 쓰레기 더미에 버리는 장면을 차분하게 재연했다"고 밝혔다.
현장 검증이 이뤄진 신씨의 자택과 암매장 장소에는 지역 주민들이 몰려와 '살인죄를 적용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과 수사 결과를 토대로 살인죄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건은 16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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