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네 살배기 의붓딸(안승아)을 암매장한 계부 안모(38)씨가 26일 충북 진천군의 한 야산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안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충북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의 한 야산에서 승아양 시신을 방치하고 삽을 구매해 야산에 주검을 암매장하기까지의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안씨는 삽으로 땅을 파고 이불에 싼 승아(인형)양 시신을 묻는 상황을 10여 분 동안 태연하게 재연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에 이어 전날 지하투과레이더(GPR) 장비로 수색한 결과 이상 반응이 나온 7곳을 굴착기로 파헤치고 있다.

경찰은 승아양의 시신을 굴착기와 탐지봉으로 정밀 수색하고 찾지 못하면 사건을 시신 없는 시체유기로 결론짓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 외에 승아양 폭행과 아내 한모(36·18일 사망)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를 추가할 계획이다.

친모 한씨는 아동학대로 아이를 숨지게 한 만큼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한씨가 이미 자살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