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2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구리에 대한 투자 열기가 한 달 만에 식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주 구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매수 포지션은 2만3011랏(4.4%) 줄어들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구리 랠리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서 구리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구리 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주에만 2.3% 떨어져 파운드당 2.229달러에 거래됐다.
구리에 대한 투자는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순 쇼트(공매) 포지션이었다. 중국 성장둔화 및 수요감소 등으로 구리 가격이 폭락한 뒤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없었다는 뜻이다.
글렌코어와 프리포트-맥모란 등이 생산량을 줄여나가면서 잠시나마 구리시장에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등이 2020년까지 450만t에 달하는 구리가 과잉공급될 것으로 발표하는 등 수요-공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구리시장에 대한 전망이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선 셈이다.
특히 소시에테제네럴의 경우 "구리 수요에 대한 하향 압박과 과잉 공급"으로 숏 포지션 구축을 제시하고, 모건스탠리도 2016년 구리 가격 전망을 3% 하향조정하는 등 구리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한 투자전략가에 따르면 "수요-공급이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구리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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