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두산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두산모트롤 직원에게 벽만 바라보는 자리에 앉도록 강요한 사건에 대해 30일 사과했다.
㈜두산 사업부문 동현수 사장은 이날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물의를 빚은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동 사장은 "두산모트롤에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근로자의 인권존중에 반하는 사례가 있었다면 이는 두산의 경영철학에도 심각히 위배되는 것으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두산 사업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며 감사 결과 잘못이 판명되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고용노동부가 두산모트롤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며, 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조치와 별도로 두산 자체로도 엄중한 문책 등 필요한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앞서 ㈜두산 내 두산모트롤BG 사업부문은 명예퇴직을 거부한 A(47)씨에게 대기발령한 뒤 근무시간 내내 벽만 바라보는 자리에 앉혔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A씨는 인사 대기자 준수 사항에 따라 오전 8시 30분 출근해 오후 5시 30분 퇴근할 때까지 점심시간 1시간과 휴식시간 30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대기했다.
두산은 A씨에게 업무 지시를 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개인 통화도 금지했다. A씨는 두 달 동안 같은 생활을 반복했다.
두산모트롤BG는 건설 중장비용 유압기기와 방위산업용 유압부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