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의 한 호텔에서 해외투자자와 글로벌 금융회사 주요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한국의 성장률, 경상수지 등 거시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며 "대외·재정 건전성 등 경제 펀더멘탈도 지속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불안요인에 대응할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보유하고 있고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중장기 성장잠재력에 대한 평가도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우리 경제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적극적 거시정책을 통해 성장동력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만 "중국의 저성장,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등의 영향으로, 상황이 우리의 기대보다 나빠진다면 추가경정예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금융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은 한국 경제의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바꿔가는 것은 우리(한국)에게는 하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고 서민층에 한해서 이자부담 완화 등 서민금융 지원 체계 강화 방안을 실행하고 있고,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한편 창조경제 활성화, 규제개혁,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칼라일 그룹의 윌리엄 콘웨이 회장을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기업금융부 글로벌 대표, 골드만 삭스의 자본시장부 글로벌대표 등 국제금융계의 큰손들이 다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