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속도 내는 '3세 경영'
하이트진로, 속도 내는 '3세 경영'
  • 정윤종 기자 kask68@abckr.net
  • 승인 2016.04.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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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하이트진로 3세 박태영 부사장이 경영에 적극적 참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 ⓒ뉴시스

박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박경복 회장의 손자이자 현 박문덕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해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에 본격 참여하고 있다.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직함을 가진 그는 전략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해 신설된 전략본부를 주도함으로써 사실상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이 경쟁사에 밀리자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공격적 행보를 보이기 위한 '젊은 피' 박 부사장을 전면에 부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 부사장이 소속된 경영전략본부는 그룹의 핵심부서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하의 신사업개발센터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2년 4월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경영수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같은 해 8개월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를 본격화했다.

박 부사장은 하이트진로의 지분을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지주회사 하이트홀딩스의 지분 27.66%를 보유한 서영이엔티(전 삼영이앤지)의 최대주주(지분 58.44%)이다.

이번 새롭게 선보인 '올뉴 하이트'는 경영 일선에 나선 박 부사장의 첫 작품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박 부사장이 이번 신제품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노후한 이미지 탈피를 위해 기존 제품을 하이트라는 이름만 빼고 모두 바꿨다. 새로운 하이트를 내세워 맥주 시장 1위 탈환의 기반을 닦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맥주부분을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맥주 사업부문에서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의 225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2년째 적자다.

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가 사업개편의 일환으로 주정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하이트진로에탄올' 매각작업에도 박 부사장이 관여하고 있다.

회사는 주류 제조와 판매 등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하이트진로에탄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주정 제조사와 주류 제조사간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사업구조다.

주세법상 주정 제조사의 판매량은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의 지분율과 연동된다.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가 주정을 일괄구매한 후 지분율에 따라 주류 제조사와 식품제조사, 제약사 등에 판매하는 구조다.

하이트진로는 주류의 원료가 되는 주정 제조사를 가지고 있더라도 별다른 이득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박태영 부사장은 2012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오면서 하이트진로의 통합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진두 진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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