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中 시장서 성장 전략 찾아야"
"서비스산업, 中 시장서 성장 전략 찾아야"
  • 정윤종 기자 kask68@abckr.net
  • 승인 2016.05.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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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성장이 부진한 국내 서비스산업이 중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서비스 산업 매출액 성장률•GDP 비중 추이(자료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비스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전략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성장률은 최근 5년 새 15%에서 3분의 1 수준인 4%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 미만으로 영국·프랑스 등 구미 선진국의 90년대(70% 초반) 수준보다도 훨씬 뒤처져 있으며, 2010년 이후론 정체상태다.

보고서는 이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각종 규제를 꼽았다. 대표적으로 보건·의료분야에서는 민간자본 투자를 제약하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규제, 의료와 IT 융복합 발전을 막는 원격진료 불허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우리 서비스기업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영혁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시장이 크고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대한상의는 중국의 자녀정책 변화로 신생아 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키즈산업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10월 35년 만에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다. 오는 2017년 한 해에만 2000만~25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해에만 서울인구의 2배에 달하는 서비스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중국 엄마들의 치맛바람은 한국 엄마들 못지않다. 강남 8학군에 해당하는 베이징의 한 지역에선 허름한 단층방이 매우 고가에 거래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중국의 실버산업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UN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1억3000만명, 2035년에는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과 빠른 고령화로 인해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2050년 27%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중국의 고급 실버타운, 노인아파트 등 양로부동산은 벌써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보고서는 소비력과 상관관계가 높은 유통, 음식, 의료, 교육, 콘텐츠 관련 서비스 기업들은 '중국판 청담동'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유자산 600만 위안(약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유층의 절반정도가 광동성, 베이징, 장쑤성, 저장성, 산동성, 상하이 등 6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소위 '중국판 청담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최근 대한상의가 국내 서비스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내 진출희망지역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베이징, 텐진 등 수도권 지역'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9.8%로 가장 많았다.

마지막으로 대한상의는 방송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중국 현지기업과 제휴·합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의 광범위하고 애매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선 중국 기업과 제휴-합작이 필수적인 과정이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해외 방송서비스, 인터넷서비스를 규제하고 있다. 외국 영화에 대해 쿼터제한 및 연간 상영 횟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해외 드라마나 예능 콘텐츠는 방영시간대, 방영비중을 엄격히 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25억뷰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는 중국 드라마제작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 후, 제작에 돌입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해갈 수 있었다. 애초에 중국진출을 염두에 뒀던 '태양의 후예'는 중국 정부의 사전 심의제를 피하기 위해 사전제작 방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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