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위한 구명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법조브로커와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 현직 부장판사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원장 강형주)은 2일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감 중인 정 대표 측 브로커와 식사를 했던 사실로 구설수에 올랐던 L부장판사에 대해 "L부장판사가 이날 서울중앙지법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L부장판사가 제출한 사표를 대법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보도자료에서 "L부장판사는 언론에서 언급한 이모씨, 정모씨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아 어떠한 비위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L부장판사는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사법 신뢰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본인 요청에 의해 비대면 업무(약식사건 처리)로 보직이 변경됐지만, 현재 본인에 대한 신뢰가 손상된 상태에서 더 이상 법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L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보류한 상태다. 법원 관계자는 "사표 수리 여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등 절차를 거친 다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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