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살해된 건설사 대표 김모(48)씨 시신이 20일 오전 10시25분경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영천시 화북면 경계 지방도로 인근 야산 계곡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김씨의 시신은 도로에서 20∼30m 아래 계곡에 얕게 묻혀 있었다.
피의자 조모(44)씨는 경찰 조사에서 "5~6년 동안 같이 일한 김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조씨는 김씨를 살해하기 위해 수면제를 넣은 숙취해소제를 김씨에게 먹이고, 잠이 든 김씨를 자신의 차 뒷자석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
또 조씨는 숨진 김씨의 시신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실은 뒤 지난 9일 새벽 경북 청송 노귀재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경북 청송과 영천 일대 야산에서 김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오전 10시25분경 암매장 된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 실종 발생 10일만인 지난 18일 경북 경산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조씨가 사건 당일 자신의 행적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자기 승용차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기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조씨를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했다.
또 김씨가 실종된 다음 날 오전 경북 청송 방면 일대로 이동하다 영천 한 주유소에서 삽을 빌렸다가 한 시간 후 돌려준 점 등을 조씨가 김씨를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숨진 건설업체 대표 김씨는 지난 8일 회사 전무인 조씨와 거래처 사장 2명과 함께 경북 경산에서 골프모임과 식사를 한 뒤 조씨 승용차를 탄 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