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벼 수매 시 농민에게 발급하는 수매전표를 이중으로 발급해 정산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빼돌린 경기 용인 지역단위농협과 용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RPC) 전•현직 직원, 농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A(51)씨 등 농협 전 직원 4명을 업무상 횡령•특수절도•공갈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농협 현 직원과 RPC 전•현직 직원, 농민 등 15명을 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4명은 2010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벼건조저장시설에 입고한 농가의 물벼 입고계량전표를 한 장 더 발행, 이중 정산하는 수법 등으로 수매대금 3억3000여만 원(벼 250여t)을 빼돌린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 시기에 수매한 벼를 보관하고 있던 해당 농협 건조저장시설에서 직원 몰래 지게차를 이용, 벼 30여t(시가 3600여만원 상당)을 훔쳐 시중에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2013년 12월 자체 감사에서 이중전표 발행 사실이 적발돼 해고된 뒤에도 RPC 직원 2명의 업무상 횡령 사실을 약점 잡아 공갈•협박해 80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매 정산대금이 농민 계좌로만 입금된다는 점을 노리고 친분이 있는 농민 13명의 계좌로 돈을 송금한 뒤 횡령금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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