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건강생활 직원들이 술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직영점장을 때려 숨지게 해 직원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풀무원건강생활의 지점관리 팀장 A(42)씨와 대리 B(29)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2시경 서울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역삼지점장 C(29)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C씨가 직영점을 홀대하는 본사의 행태에 항의하자 B씨는 자신의 상사인 A씨에게 함부로 대한다며 말다툼을 시작으로 B씨와 C씨의 주먹질로 번졌고, 결국 A씨까지 가담해 C씨를 폭행했다.
C씨는 A씨와 B씨에게 맞은 뒤 뇌출혈(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8일 오후 끝내 숨졌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를 폭행한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사망케 할 의도로 때린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풀무원건강생활 관계자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C씨와 폭행에 가담한 B씨와는 2013년 입사 동기 사이로, 사적인 술자리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회식자리는 아니었지만 직원이 사망한 만큼 유족과 협의해 장례비 절차를 회사에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건강생활은 회식을 1차만, 1가지 주종으로 오후 9시까지 끝낸다는 이른바 1·1·9 회식 캠페인을 지향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내부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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